[좋은시] 황지우 - 한국 생명 보험 회사 송일환 씨의 어느 날
2023. 2. 7. 20:16
樂/_詩
1983년 4월 20일, 맑음, 18℃
토큰 5개 550원, 종이컵 커피 150원, 담배 솔 500원, 한국 일보 130원, 자장면 600원, 미스리와 저녁 식사하고 영화 한 편 8,600원, 올림픽 복권 5장 2,500원
표를 주워 주인에게 돌려
준 청과물상 김정권(金正權)(46)
령=얼핏 생각하면 요즘
세상에 조세형(趙世衡)과 같이 그릇된
셨기 때문에 부모님들의 생
활 태도를 일찍부터 익혀 평
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것
이다. 이원주(李元株) 군에게 아
임감이 있고 용기가 있으니
공부를 하면 반드시 성공
대도둑은 대포로 쏘라
-안의섭, 두꺼비
(11) 제10610호
▲일화 15만 엔(45만원) ▲5.75캐럿 물방울 다이아 1개(2천만원) ▲남자용 파텍 시계 1개(1천만원) ▲황금 목걸이 5돈쭝 1개(30만 원)▲금장 로렉스 시계 1개(1백만 원)▲5캐럿 에메랄드 반지 1개(5백만 원) ▲비취 나비형 브로치 2개(1천만 원)▲진주 목걸이 꼰 것 1개(3백만 원) ▲라이카엠 5 카메라 1대(1백만 원) ▲청자 도자기 3점(시가(市價) 미상) ▲현금(2백50만 원)
너무 거(巨)하여 귀퉁이가 안 보이는 회(灰)의 왕궁에서 오늘도 송일환 씨는 잘 살고 있다. 생명 하나는 보장되어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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